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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HCI 구현, 어렵지 않아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아주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닙니다. 사실상 HCI는 비싼 외장형 스토리지가 서버 기반 스토리지로 대체되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IT인프라스트럭처 분야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HCI다. 기존 컨버지드 인프라(CI)와 마찬가지로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소프트웨어(SW)를 모두 포함(통합)했다는 개념은 같지만, HCI는 소프트웨어 정의(SW-defined) 기술로 전체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고, 스케일 아웃 방식으로 확장이 가능한 것이 다른 점이다.

특히 HCI는 물리적인 외장형 스토리지 없이 범용 x86 서버를 사용하며, 쉽고 빠르게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환경을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궁극적으로 HCI는 ‘SW 정의 스토리지(SDS)’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세계 HCI 매출은 약 22억달러 이상으로, 이는 2015년 대비 110% 성장한 것이다.

VM웨어의 HCI 구현 전략은 간단하다.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v샌(vSAN)’을 구동하면 된다.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v스피어을 사용하고 있다면, v샌은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신정우 VM웨어코리아 이사는 “v샌은 v스피어 내에 번들로 들어있는 솔루션으로, 커널 안에 숨겨져 있다가 라이선스를 구입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샌은 가상머신(VM)을 위한 스토리지 프로비저닝과 관리를 단순화시킨다. 서버 디스크를 활용하해 성능이나 확장성을 높인다. 특히 지난 4월 업데이트된 ‘v샌 6.6’ 버전은 업계 최초로 네이티브 HCI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SW 정의 기반의 저장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을 통해 간소화된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원하지 않는 접근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한다. 고가용성을 보장해 기존 스토리지 사이트 보호 솔루션 대비 도입 비용을 최대 50% 줄일 수 있다.

신 이사는 “20년 전 출시된 서버 가상화가 특정 하드웨어(서버)의 종속성을 없앴다면, v샌은 성능저하 때문에 3~4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외장형 스토리지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현재 v샌을 통해 스토리지 가상화 및 HCI를 구현하기 위해선 델 EMC 등이 제공하는 Vx레일과 같은 어플라이언스나 인증된 서버 벤더(v샌 레디노드)를 선택해 구동하면 된다. VM웨어 2018회계연도 1분기(2017년 2월~4월) 기준 현재 8000여개 이상 기업이 v샌을 사용 중이다.

v샌을 비롯해 v스피어나 네트워크 가상화(SDN) 솔루션인 NSX 모두 궁극적으로 VM웨어가 강조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는 물론,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는 비전이다.

그동안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해 왔던 VM웨어 입장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눈엣가시였다. 물론 VM웨어 역시 자체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v클라우드 에어’를 런칭했으나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기세에 밀려 결국 이를 접었다. 대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이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VM웨어 솔루션을 구동시키는 것으로 전략을 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올라가는 VM웨어의 솔루션은 결국 v스피어, v샌, NSX가 번들로 묶여있는 소프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VM웨어 파운데이션’ 제품이다. 만약 이것이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 구현돼 있으면, AWS이나 MS,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v스피어의 가상머신(VM) 이동 기술인 ‘v모션’이다.

이미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VM웨어 솔루션 구동이 가능하며, 올 하반기 AWS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가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이나 MS와도 내년에 구체적인 제휴 관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VM웨어 입장에선 결국 v스피어나 v샌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양다리’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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